한때 배홍동의 쫄쫄면을 미친듯이 좋아했다. 기름에 튀기지 않고 건조해서 만든 건강하면서도 쫄깃쫄깃한 면발이 최고였다. 그리고 매콤새콤한 양념장과 바삭바삭한 토핑, 싱싱한 야채를 곁들여 먹으면 밖에서 사먹는 것보다 훨씬 맛있었다.
그렇게 쫄쫄면에 중독되어서 쿠팡에서 한 박스를 주문해서 매일 세끼 중 한끼는 쫄쫄면으로 먹었다. 매일 같은 맛을 느끼면서도 끊임없이 즐겼다. 어떻게 이런 면발이 가능할까?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질리기 시작했다. 새로운 맛을 찾고자 다른 음식을 시도했지만, 어떤 음식도 그 감동을 가져다주지 못했다. 그리고 장마가 찾아왔을 때 날씨가 더욱 더워져서 그런지, 어느 순간부터 다시 그 맛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비 내리는 날, 창문 밖에 빗방울이 떨어지고 장마의 향기가 공기를 가득 채울 때면, 그 어떤 음식도 쫄쫄면만큼 편안하고 안정감 있게 느껴지지 않았다. 무더운 바람이 불어오면서 살짝 기분이 우울해질 때, 나에게 필요한 건 쫄쫄면의 매콤새콤 맛과 탱탱쫄깃한 면발이었다.
그렇게 다시 쫄쫄면에 빠져들었다. 한 그릇의 면발을 먹을 때마다 그 맛에 푹 빠져들고, 내 속을 가득 채워주었다. 매일 같은 메뉴라고 지루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건 아니었다. 쫄쫄면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나에게 안정과 안락함을 선사하는 유일한 존재였다.
이제는 그냥 쫄쫄면을 먹을 때면 행복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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